벤츠 A클래스(A220) 리뷰 (genus.co.kr)
시승을 하고 나서... 전역을 약 3주 남기고 홧김에 내무에서 휴대폰으로 질러버린 차량입니다.
길에서 잘 안보인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약간 홍대병에 걸려있었던 것 같습니다.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을 할 때에도 당시 초창기였을 시절 2차전직 직업으로 스피어맨을 골랐습니다.
(당시 친구들이 마법사-썬콜이나 표도를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고등학교때에도 제가 수학공부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과학을 못했었는데..
주변에 보니 수학을 잘하는 사람은 너무 많아서 "수학보다는 물리나 지구과학을 잘하는게 멋있어 보이던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옛날부터 수학을 재밌다고는 생각했지만 매력적이거나 멋있다고 생각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남들이 안하던 것을 선택하다보면 특별해야 주목받는 상황에서는 좋은 선택일지 모르지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격언처럼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도 그런 선택을 하며 종종 많은 비용을 낭비하곤 합니다. 그래도 수업료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이 차를 추천하는 대상은... 홍대병에 걸린 사람입니다.
이 차가 주는 이미지는 약간 좋게보면 금수저 부모가 자식들에게 타고 다니라고 선물해줄만한 차의 느낌입니다.
나쁘게본다면, 어떻게든 마크만 달아보려고 발악하는 카푸어 이미지를 주기도 합니다.
(근데 118d는 매우 얌전한 차입니다. 운전에 소소한 즐거움을 주지만 다른 외제차 대비해서 뭐 스포티하다던가
양카 느낌이라던가 그런건 아닙니다.)
본격적으로 리뷰를 해보고자 합니다.
벤츠 A클래스가 경쟁모델이니만큼 둘을 비교하며 리뷰하려 합니다.
1. 디자인: ★★★☆☆
실내 디자인은 벤츠 A클래스가 더 좋습니다. BMW는 그냥 깔끔하고 정갈한 디자인일 뿐이고, 무언가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실외 디자인은 첫번째 사진을 참고하시면 좋을텐데 벤츠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잘만들었다는 생각입니다.
BMW 디자인이 좋다는 느낌보다는 벤츠 A클래스의 외부 디자인이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실내는 레드시트인데, 저는 M스포츠 패키지 등급이어서 레드시트였고,
스포츠나 어드밴티지 등급은 검정시트입니다. 실내 인테리어가 투박한 편이여서 레드시트가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3시리즈부터는 검정시트도 괜찮은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벤츠는 타면 "아 내가 고급차를 탔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BMW는 타면 "평범하군" 이라는 생각이 들고 핸들에 마크를 보고서야 비로소 프리미엄 브랜드를 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2. 편의성: ★★★★☆
반자율주행, 통풍 없는것 빼고는 옵션이 상당히 좋은 차량입니다.
실내 소재도 플라스틱은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대부분 가죽이나 우레탄을 써서 물렁물렁 좋습니다.
M 스포츠 패키지가 A클래스 DA1정도 옵션 넣은거랑 가격이 비슷한데, 옵션은 더 괜찮습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트렁크 킥 모션, 천연가죽시트, 디지털 키, 차선이탈방지, 요추지지대, 후진어시스턴트,
뒷좌석 폴딩, 자동주차, 엠비언트라이트 등... 필수적인 옵션은 다 들어있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2022년식으로 넘어오면서 반도체 이슈로 일부 옵션이 빠진 경우도 있으니,
만약 구매를 한다면 반드시 확인해보셔야 할 겁니다.
실내공간은 A클래스와 대동소이합니다. 정자세로 앉으면 적당히 편한 정도이지만, 소형차이다보니 공간에
한계가 명확합니다. 편안하게 타고다닐만한 차량은 아니며, 4명이 탑승했을 때 모두가 자세를 표준으로 취하면
불편함이 없는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네요. 다리를 꼬고 앉는다던가... 불가능합니다.
3. 주행느낌: ★★★★☆
디젤차임에도 불구하고 A클래스 가솔린모델보다도 아이들(idle)시 소음이 비슷하거나 약간 더 조용한 편입니다.
주행중에도 디젤차라는 느낌보다는 평범한 가솔린모델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끄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랜저 탔을 때처럼 엄청 정숙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소형 가솔린차랑 비슷한 정도...)
가속력은 무난무난합니다. A클래스 가솔린모델보다는 약간 고속에서는 가속력이 좀 뒤쳐지는 것 같은데,
초반부에는 디젤이 토크감이 좋아서 그런지 잘나갑니다.
반응속도도 매우 좋구요... 밟는대로 족족 민감하게 반응해줘서, 국산차가 첫차였던 저에겐 너무 좋습니다.
핸들도 무거워서 핸들 돌릴때마다 고급지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헐거운 핸들을
좋아하지 않아서 더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디젤이라 연비도 매우 좋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25km/L 정도 나오는 것 같고 도심에서는 15km/L 정도,
서울 시내 막히는 도심에서도 12km 미만으로는 거의 떨어지기 불가능한 정도로 연비가 잘나옵니다.
118d는 연비, 편안한 주행 세팅이기 때문에 시속 120km 넘어가면서부터는 슬슬 가속력이 떨어지는게
체감됩니다.
승차감이 좀 하드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차만 타다보면 원래 차가 이렇나 싶다가도 국산차를 이후에
다시 타보면 아... BMW 차가 좀 하드하구나 라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단단한 승차감이 가볍지 않다는 인상을 줘서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데 사람 취향에 따라 좀 다를듯 합니다.
불편한 정도로 단단한건 아닌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좀 오래 타서 그런지... 시승만 해본 차에 비해서 너무 개인적인 느낌 위주로 쓴 것 같네요.
유투브 등 전문 리뷰들도 살펴보시면 균형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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