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1년 5월, 군인 신분으로 휴가를 나온 저는 꿈을 품고 벤츠 KCC 목동매장에서 벤츠 A클래스를 시승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안이벙벙하여 매장에서 찍은 사진은 위에꺼 하나 뿐이네요 ㅋㅋㅋ



당시 전역 이후 벤츠 A클래스와 BMW 1시리즈 중 무엇을 탈지 저울질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둘다 가성비가 떨어지는 모델로, (사실 3시리즈 C클래스와 비교해서 "가성비"가 떨어지는건 아닌데 1시리즈 A클래스는

엔트리에도 끼지 못하는, 사실상 이름값이 없으니까 가성비가 떨어지게 느껴짐...) 금수저가 자식 심심하니 타고다녀라

정도에 어울리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옵션 제원 할인 등 하나하나 다 따져보고 나면 아반떼 N-line보다 500정도 비싼 차인데... 다 따져보면 탈만한 차입니다.

저는 금수저 물고 태어난 자식은 아니지만 희소성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1. 디자인: ★



외부 디자인은 이렇습니다. 전면은 저는 매우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집 주차장에서 A클래스 많이 보는데 

전면은 CLA 신형이랑 흡사하게 참 이쁩니다. 근데 후면 테일램프가 좀 아쉽습니다. 구형 K3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입니다.


(벤츠가 베낀건 아닌가 싶을 정도... 이번 벤츠 A, C, E, S 할거없이 다 기아차 닮았음...)



실내디자인...개인적으로는 지금 E클래스보다 더 이쁜거 같습니다 고급스럽지는 않아도!

제가 이 차를 구매 선택지에 넣은건 가격대비 너무 훌륭한 실내디자인 때문이였습니다.

마음에 안드는 외부디자인은 차를 타면 어차피 보이지 않습니다.

이정도 디자인이면 누구나 이차 이쁘다고 할것 같습니다.



다만, 시승때는 내장 디자인이 올블랙이였습니다. (깡통이었음)

올블랙도 차분하니 매우 좋았습니다. 그랜저 택시 같은거 타보면, 블랙 디자인은 그렇게 이쁘다는 생각이 안드는데,

벤츠는 올블랙도 충분히 깔끔뽀짝 합니다.

엠비언트라이트는 깡통이 한줄, 풀옵이 두줄이였는데 연식이나 세부 옵션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여튼 운전대에 앉았을때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BMW는 실내디자인이 대체로 아주 이쁘진 않아서, 

내부에 앉으면 큰 기쁨이 느껴지진 않는데 벤츠는 A이긴 하지만 내가 고급차를 타고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습니다.



2. 편의성: 

옵션은 2021년식으로는 별 두개정도... 2022년식에서는 별 3개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년전에도 2022년 옵션이었으면 아마 벤츠 A클래스를 구매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22년식에는 차선이탈방지기능 등 일부 안전옵션이 보완되고, 뒷좌석 암레스트도 추가되었습니다.


차선이탈방지는 그 자체로도 좋은 옵션이지만 자동차보험료도 추가할인 받을 수 있어서,

오래탈수록 차에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내공간은 제가 시승 이후에 뒷좌석에 앉아보니, 그런대로 앉을만한 정도였습니다.

쏘나타처럼 다리 쭉뻗고 앉을 수 있는 정도는 절대 아니고, 그냥 정자세로 앉았을 때 적당히 편한 정도로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차 사이즈는 작지만 전륜 기반이기 때문에, G70과 아반떼 사이 정도의 실내공간을 자랑합니다.


(인터넷에서 퍼온사진인데... 대단히 넓어보이게 찍으신거 같은데 오른쪽 좌석 기준정도로 보면 좋겠네요)



제가 당시 시승했을 때에는 뒷좌석 송풍구도 없었습니다 ㅋㅋ 옵션을 넣으면 뒷좌석 송풍구는 있습니다.

DA2 옵션을 추가하면 통풍시트, 핸들열선이 추가가 되는데 통풍은 BMW 520i에도 없는 옵션입니다. 

A클래스는 처음 나올땐 옵션으로 많이까였는데 연식변경되면서 옵션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반자율주행이 없는건 큰 단점입니다.



3. 주행느낌: 

시승은 한 20분정도 진행했습니다.

가장 거슬렸던건 휘발유 모델임에도 NVH(소음 정도)가 좋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속도를 높혔을 때 더 시끄럽다기보다는, 아이들(중립) 상태에서의 기본 소음이 좀 있었습니다.

그 기본 소음이 전제되니, 저속 주행에서도 약간 엔진음이 계속 유입이 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가속력은 준수합니다. 국산차 자연흡기 타면 조금만 밟으면 왜애애앵 하면서 RPM만 치솟고 가속이

늦게 되는데, 벤츠는 그런 느낌이 적었습니다. (BMW가 반응속도 면에선 최고인듯 합니다)

핸들링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둔감해서 뭐 외제차가 핸들이 더 민감하다는데...?

오래된 국산차는 뭐 핸들링이 많이 헐렁하긴 하던데 최신 국산차랑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는듯 합니다. 

다만 주행은 재밌었습니다. 해치백 특성상 뒷공간이 넓지 않으니까 핸들을 꺾을 때 느껴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연비는 그냥저냥 아반떼보다 조금 안좋은 정도... 휘발유 터보 모델은 연비가 많이 좋을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대강 요약하면 타고다니기엔 재밌고 좋은데 차가 좀 시끄럽다는 느낌?



종합해보면...

전반적으로 너무 마음에 드는 차였는데 당시에 구매까지 가지 못했던건 아쉬운 옵션과 내부소음 때문이였습니다.

그러나 가끔씩 길가다 보이면 한번쯤 몰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