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는 두번째인데...

첫차를 LF쏘나타로 운행했었습니다.

아주 투박한 차량인데 무난하게 타기엔 가장 좋았던 차량이었습니다.

지금도 길거리에 택시로 많이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쏘나타 DN8 HEV (하이브리드) 리뷰입니다.



1. 디자인: ★★☆

실내 디자인은 안좋다는 사람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여전히 좀 투박하긴 한데, 풀옵션으로 가면 투톤 구성이 가능해서 괜찮고,

검정 인테리어도 투박함 속에서 그래도 "새차다" 라는 생각은 분명히 듭니다.


그런데 외장이 조금 호불호가 갈리고, 전면부는 망둥어, 후면부는 옷걸이 디자인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LF도 처음나올때는 디자인이 별로 호평은 아니었는데 최근에는 팔방미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이 차도 왠지 나중에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보통 사람들은 구형차에게서 디자인을 기대하지 않으니까...






2. 편의성: ★★

가격대비 옵션은 미친 차입니다. 

개인적으로 21년식 이후 중간옵션 이상을 추천합니다.

현대차가 많이 가격이 올랐지만 그래도 아직 폭스바겐 등 동급 외제에 비해 약간 저렴한데,

이걸 더 싸게 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시기보다는 개인적으로는 돈좀써서 옵션을 더 넣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현대차 옵션은 타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고, 수준이 높습니다.


보스 오디오 아주 만족스럽고, 반자율주행은 현대차의 단점을 잘 가려줍니다.

그 외에도 소소한 센스가 마음에 듭니다.

예를 들어 주유구를 이쁘게 걸어놓는 방법을 찾는 소소한 재미?

제조사는 도대체 이 주유구를 주유하는 시간동안 어디에 걸어놓으라고 만든 것일까? 고민해보며 해답을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스마트트렁크 작동방식을 이해하면서 제조사가 어떠한 고민을 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왜 현대차는 스마트트렁크라고 하면서 문이 열려 있을때에는 스마트트렁크 작동을 하지 않을까? BMW는 그냥 킥모션 하나로 해결했는데...

등등?

그리고 그 방식들이 하나같이 한국스타일이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뭔가 갤럭시를 쓰면서 느껴지는 편리함을 현대차에서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원래 불편할뻔 했는데, 니들을 위해 신경썼어"와 같은 느낌?


BMW 옵션들은 하나같이 깔끔하게 만들어서, 어떤 고민이나 걱정을 하지 않게 만든다면,

현대는 뭔가 빠져있어서 상당히 조잡하고 부족한 구성들에, 이를 감추기 위한 센스와 고민을 이용자가 해답을 찾아보라며 곳곳에 남겨놓은 듯한 구성입니다.

다시말해, 원가절감을 하기 위해 매우 노력한 흔적들이 보이며 그 약점들을 한국적 센스로 덮으려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방식들이나 해답들이 일관되기 때문에 이것을 이해하면 여러 옵션들이나 소소한 센스들을 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토홀드가 OFF 상태가 디폴트로 되어 있다는 점, 

차로유지보조장치도 OFF가 디폴트로 되어있다는 점 등 일부 불편한 점들도 있습니다.


3. 주행느낌: ★★☆

일단 소음 억제는 매우 잘되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답게 조용하지만, 엔진이 작동하는 상황에서도 거의 엔진이 돌아가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합니다.

과거 LF쏘나타도 조용했지만 이 차량은 더 조용한 느낌입니다. (사실 비슷한듯한데 감성적으로 더 조용한 느낌?)

분명 오토뷰나 다른데서 본 후기로는 DN8 쏘나타가 시끄럽게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연식을 거듭하면서 이중접합 차음유리도 추가되고 여러 단점이 보완이 되었나봅니다. 상당히 조용합니다. 


다만, 이전 차가 BMW여서 그런지 핸들 조향이 답답하고 정밀하지 않다는게 바로 체감이 됩니다.

약간 아이패드 프로에서 필기를 하다가 일반 아이패드에서 필기를 하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저같이 감각이 무딘사람도 느낄 수 있을 정도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묘한 차이를 느낄 것이라 봅니다.

그런데 핸들 조향이 중요해지는 고속도로 등에서는 반자율주행을 켜고, 차로유지보조장치도 켜기 떄문에....

힘줘서 핸들 돌릴 일도 별로 없고... 사실 이제 더이상 핸들조향이나 이런것들이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최근에 현대차에 대한 호평이 많아지는것이..

기존 현대차가 가진 단점들을 이런 스마트시스템(지능형 안전기술)이 많은부분 가려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차량 내부는 매우 편안합니다. 기존차였던 1시리즈 이외에도 신형 3시리즈보다도 편안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끝물이라는게 단점이긴 합니다. 그리고 올해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될 것이라 합니다.

그런데 페이스리프트가 디자인 이외의 역할은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재 끝물 DN8의 가장 큰 약점으로는 네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ccNC세대가 아니라 5W세대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나온 아반떼 페이스리프트가 여전히 5W세대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곧 나올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도 5W세대가 아닐까 예측합니다만,

만약 쏘나타 페이스리프트가 ccNC로 출시된다면 디지털키 2와 빌트인 캠 2 등을 비롯,

혁신적인 옵션이 추가되면서 향후 확장성도 더욱 커질 것이여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더 좋을 수 있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