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쓴글이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글이였다면, 이번엔 여유로운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대학생 거주를 학교 근처 원룸다세대가 아닌, 소형 아파트로 경험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단, 약간 여유가 있는 분(과외 등으로 월소득이 좀 있는분)들이라는 한정하에요..
관리비 때문에 원룸보다 매달 드는 비용이 좀 나갑니다.
나중에 졸업하고 취업하게되면 대학은 집값이 그나마 무난한 동네에 있는데 직장은 대부분 가격 비싼동네에만 있어서 또 오피스텔 전전하다가
결혼하면 평생 모은돈으로 고민없이 아파트 아무거나 덜컥 사고..그렇게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래서 대학생때 아파트에 거주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세대학교 다닐 때 처음 투룸에 친구랑 살다가, 벽지 곰팡이 쓸고 환경이 너무 안좋아서 1년 살고 뛰쳐나와서 집을 한참 알아보다가,
우연히 경기도에 아파트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연세대 인근에 고양시 행신동이 있습니다. 빨간버스로 20분이면 학교 정문에 갈 수 있습니다.
당시(10년전) 투룸 25년 이상된 구축 부영아파트가 당시 보증금 2000에 월세 55면 구할 수 있었습니다.
관리비도 10~15정도 나왔었어서 총 비용은 원룸보다 약간 비싸지만, 가격차이가 그리 나지는 않았고 오래된 아파트였지만 올수리가 되어 있어서
집이 너무 깔끔했습니다.
아파트에 거주하면 원룸과 비교해서 여러 가지 좋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네이버부동산이나 호갱노노를 사용해보는 경험(너무너무 중요!), 스스로 중개사를 찾아가 계약에 이르는 과정,
관리사무소 등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알 수 있고, 관리비납부, 조경이나 경관, 뷰라는게 무엇인지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적어도 그동네 안의 아파트의 입지나 위상, 상권, 층간소음과 같은 거주해야만 알 수 있는 소소한 팁들 등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거주 경험이 지금에 와서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만약 서울대에 다니고 있다면 신림현대아파트가 보증금 2000에 월세 70정도에 나와 있습니다.
아니면 낙성대역에서 25분거리의 평촌역, 범계역 초역세권에 보증금 1000에 월세 60 내외의 1.5룸~2룸아파트가 많습니다.
거주의 질이 높고 경험의 폭이 넓습니다.
그만큼 오가는 시간이 학교 근처에 자취하는 것에 비해 더 걸리지만, 주변 서울사는 친구들 서울대 다니는데에 걸리는 시간보다는 더 적을겁니다..
그래서 평촌에 자취하는 것도 아주 나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주요 대학과 거리도 꽤 되서 과외 구하기도 좀더 수월한 편입니다.
심지어 저는 계약한 공인중개사 자녀분도 과외를 한 적이 있습니다. (...)
지금 이 내용은 좀 허황된 내용일 수 있습니다. 조건에 잘 맞는 분만, 도전해보고 싶으면 한번 해보길 권합니다.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