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공부를 썩 잘하지 못해 지방대에 합격한 뒤

919의 성적으로 고컴에 들어가서

고대에 들어간 자신을 한탄하고

수학 시험을 칠 때마다 남들과 똑같이 100점을 받는 것에 매우 억울해하며

그 분을 못 이겨 자신보다 수학을 못하는 데 100점을 받는 사람들은

미분불가능한 턱선으로 베어버리고

고대와 .대 수학과를 동시에 합격한 뒤

입학처에 '고대 안 갈 건데요?'를 시전하여

완벽히 자신의 유일한 흠이었던 대학을 바꿔버린 뒤

수능판 최초로 수학 모의고사 시장을 개척하고

비교 불가의 베스트셀러 수능 독학서를 써내며

심심하거나 책을 쓰기 싫을 땐

자기가 매니저 자리를 차지한 카페로 들어와

수험판의 어린 양과 놀며

어린 양들을 마음껏 기만한 뒤

TV나 차는 심심하면 바꿀 수 있고

연애는 못 하는 게 아니라 너무 많이 해 질려버려서 안 하며

그러면서도 기만을 멈추지 않는

그런 실력을 갖춘 사람.


"인생은 이해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