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는 일단

1. 평가원이나 사교육 종사자들만큼 수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가가 없다. 

애초에 교과과정 밖 또는 사교육에서 배울 수 있는 스킬들이 잘 통하는 문항을 제거하자! 가 목표인데 역설적이게도 이걸 대한민국에서 젤 잘 아는 집단이 사교육집단인데 ㅋㅋㅋ

2. 그래서 킬러문항 발표라고 한 문항들을 보면 아무런 생각도 없고, 근거도 없고, 허수아비를 때리는 느낌이 너무 강함

문항에 대한 정성적인 평가를 하기 보다는 그냥 정답률 보고 수치상으로만 보고 선정해서 이유는 그냥 만들어내버린 느낌이 너무 남.

3.   자꾸 표준점수 가지고 뭐라고 하는데 애초에 문항의 난이도는 절대적인 문항의 난이도라는 변수와 수험생 모집단의 학업성취도 수준이라는 변수, 그리고 시험 자체의 변수(이를테면 수학 전에 보는 국어가 불국어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학도 흔들리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확 올라가는 것) 등등 매우 복잡한데,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고 그냥 표점 높음 => 시험 개 어렵네 

로 이어지는 것이 좀....

4. 애초에 통합수학의 시대가 오면서 수학 성취도에 대한 집단의 양극화는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정규분포가 예쁘게 그려지기 힘든 상황이죠. 표점이 상대적으로 뻥튀기가 일어나고, 그에 비해 상위권 변별은 전혀 안되는 불미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올해 고3이 중3부터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 수업을 받기 힘들었다는 점 + 실제로 고3 학생들이 아직까지 선택과목을 학교에서 진도를 나가 내신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 등등 고3학생들에게 아직까지 평가원 시험이 어렵게 작용할 여지가 매우 많기 때문에 지금 중위권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 있는 것인 듯합니다.

하지만, 최근 교육부의 행보를 보면 이러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교육부에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