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정부나 교육부에서 말실수를 한 것인지 진짜 그렇게 말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 온 커뮤니티가 난리입니다.

그런데 논쟁을 아무리 해도 평행선을 달리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각자 하고싶은 말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입시 관련해서 글을 잘 안쓰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오늘 맞는 말이 내년에는 틀린 말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언제부턴가 공부방법에 대해서도 극도로 말을 아껴왔습니다. 

내가 탕수육 부먹이 좋다고 너님도 그렇게 먹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많은 경우에 탕수육을 소스 없이 먹는 것보단 소스랑 먹는 것이 더 낫다 정도의 이야기를 이따금씩 하기도 하는데,

대개 그런 이야기들은 많은 경우 모두가 어느정도 알고 있는 내용이라 굳이 글로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복잡한 논쟁들이 많아서 간만에 글을 쓰게 되어 기쁩니다.

수능과 관련된 수많은 논쟁들을 읽어보니, 크게 4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각 4가지마다 세부적으로 2가지의 상반된 견해가 나올 수 있어서, 수능과 관련된 논쟁에서는 2×2×2×2=16가지의 견해를 펼칠 수 있습니다.

마치 MBTI가 16가지로 나뉘는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수능과 관련된 4가지 논쟁을 이야기하고자 하며, 뭉뚱그려 수능은 이렇게 바뀌어야 된다 라는 논쟁보다는,

세부적으로 4가지 사안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논쟁한다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1. 수능시험 문제의 퀄리티에 대한 논쟁

첫번째로, 수능시험 문제의 퀄리티에 대한 논쟁이 있겠습니다.

이 논쟁은 과학탐구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논쟁이며 수학 및 영어에서도 간간이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국어에 대해서는 별로 이루어지지 않는 논쟁입니다. 국어 문제 퀄리티가 어떻다는 이야기는 잘 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그래서 요즘의 핫 이슈는 1번 사안이 아닙니다. 요즘은 사교육 카르텔 및 교육과정 내외와 연관된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의 논쟁에서 갑자기 과탐 이야기가 나오거나, 문제 퀄리티를 들고 나오는 분들은 사실은 논점 일탈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찌되었든 1번 주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토론이 이루어지는 주제입니다.

탐구과목이 퍼즐화되고, 수학도 개념에 덮여 있어 잘 못느끼는 분들도 있지만 킬러문제 및 어려운 4점 문제 위주로 퍼즐화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이러한 퍼즐화를 추론 능력으로 포장하거나, 평가원을 강하게 옹호하는 사람도 있고 다양하지만,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수학영역은 어떤 능력 평가의 목적도 있지만 고난도 문제는 변별력을 위한 의도적 퍼즐화도 내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퍼즐화가 어떤 학문 학습과 거리가 멀다는 것은 보통 고등학생 빼고는 동의를 합니다.

고등학생들은 아직 학문 공부를 안해봤으니, 대학교 가면 수학 과학에서 느끼던 퍼즐의 실마리가 풀려나가는 느낌이 심화될 것이라 예상하는 학생들도 많겠지만,

(예컨대, 삼차 사차함수를 더 깊게 파고든다던가, 뭐 8촌의 혈액형이나 괴상한 유전을 분석한다던가(?) 기타 등등,,,)

막상 공부해보면 좀 나쁘게 말하면 수학과 과학은 대학에서 지식의 홍수속에 암기과목에 가까운 공부를 합니다.

결국 시험을 보려면 증명까지 외워야 하고, 과학도 명명법이나 정의를 명확히 기억해야 하고 지루한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학문과 거리가 먼 수능의 퍼즐화에 대해 비판하는 분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압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어떠한 복잡한 퍼즐을 해결하는 능력도 특정 부분에서 뛰어난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사람들이 향후 5급 관련 고시 및 PSAT이나 삼성 입사시험 등 여러 적성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그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밝혀진 바가 있습니다.

이들 시험은 모두 인지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다른 뇌피셜로 우리나라의 수능 위주의 인지적 능력을 자극시키는 교육이 완전 주입식 교육이나 완전 개방적 교육 사이에 있다고 볼 때,

이러한 인지 기반 시험을 준비하는 형태의 학습이 어떤 소소한 형태의 창의성에 대단히 강한 능력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사견으로는 포털사이트의 댓글이나 우리나라 특유의 여러 문화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창의성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미국 사이트에서는 사실 그정도의 센스있는 댓글을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거 같습니다.

이런 일상적인것 이외에도, 우리나라가 어떤 산업에서 주로 강세를 보이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혁신적 창의성보다는 더욱 세밀하거나 수치적 개선을 해야하는 것처럼 목표가 정해져 있고 명확한 산업들이 상당히 강세인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더 깊이있게 알지는 못하므로 대강 이런 정도의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밝히는 정도로 마치고자 합니다.


또 1번 논쟁의 대안으로 시험 범위 및 교육과정 가르치는 내용을 늘리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그런데 시험 범위를 대폭 늘리지 않는 이상 한두과목 추가하는 정도로는 정도와 시기의 차이일 뿐 여전히 기괴한 문제들이 출제될 수밖에 없고,

여기서 생겨날 공교육 수업의 더 심각해질 파행과 무게추를 비교해봐야 합니다.

물론 공교육 필요없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이분들은 범위를 늘리는 것에 동의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대안은 1번을 해결하기 위해 또 4번의 논쟁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2. 객관식의 공정성과 한계에 대한 논쟁

이 논쟁 역시 오랜 논쟁거리중 하나입니다. 다만, 이 주제 역시 지금 정치권에서 논쟁되는 것과는 다른 주제로 논점 일탈입니다.

수능시험은 공교롭게도 객관식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능시험이 채점자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정하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그런데 객관식 시험은 풀이과정을 평가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물론 객관식에서 찍어 맞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과정도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논술 답안을 작성해보면 수능에서 100점을 받는 수험생들도 과정에 모순이 있거나 지나친 비약을 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빈약한 논리를 뛰어난 추측으로 수능시험 문제의 정답을 맞혀가는 것입니다.

뛰어난 추측은 더 복잡하거나 근본적인 논리를 요구하는 시점이 오면 한계를 다하기 때문에,

이러한 뛰어난 추측만으로 살아온 학생들은 대개 대학교 2~3학년쯤 되면 갑자기 학문에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뭐 어찌되었든 이러한 측면들을 포함하여, 풀이과정까지 평가하는 것이 분명 다양한 해결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나은 평가일 것입니다.

아마 이러한 사실 역시 대부분은 동의할 것입니다.

그런데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 평가는 사람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여기서 평가자의 주관성이 개입됩니다.

대학교 수학 시험에서 답안지 확인을 할 때면 조교와 학생간에 대단히 살벌한 논쟁이 벌어집니다.

1점이라도 더받기 위한 논쟁입니다.

대학교 학점은 결국 A, B, C, D, F라는 5등급제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거의 욕설에 가까운 논쟁이 난무하는데,

고등학교 시험은 어떨까요? 특히 수능시험이라면? 


다만 과거부터 오랜시간 연구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교육학 수업 연구에서는 객관식 형태의 연구보다는 학생의 반응(답안)을 수준별로 나누어 평가합니다.

그리고 각 수준을 나누는 기준이 비교적 명확해서, 누가 반응을 분류하더라도 "거의 정확하게" 분류되기는 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교육학을 공부하거나 지지하는 학자들 또는 이를 기반으로 진보적인 정치관을 가진 교사 집단을 비롯,

여러 집단들은 주관식 평가로도 학생들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1점 1점에 목숨을 거는 우리나라 문화에서 "거의 정확하게" 분류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요?

그러면 주관식 시험을 공정하게 채점하기 위해 학교시험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옳은(공정한) 것일까요?

학교시험에서 주관식 시험이 문제없이 실행될까요?

문제 없게 실행되기 위해서 진짜 명확한 단편적인 문제만 출제될 위험성은 없을까요?

교사의 전문성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을까요?

비리 등 도덕적 문제가 벌어지지는 않을까요?

등등등 여러 가지 의문이 남는 것이 사실이며,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교육의 영역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해결해야 될 문제로 보입니다.


3. 킬러문제의 교육과정 위반 관련 논쟁

수학 킬러문제는 교육과정을 넘어선 것일까요?

국어 비문학은 교육과정을 넘어선 것일까요? 이 주제는 최근 대통령을 비롯한 논점의 핵심입니다.


먼저 수학 킬러문제에 대해서 살펴보자면,

아마 대부분의 수험생들이나 강사들은 수학 킬러문제가 교육과정을 넘어서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출제자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교수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교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저도 다 묻고 싶긴 한데, 의외로 위의 세 집단 모두 저 사안이 한쪽 답으로 몰릴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평가문항의 어려움" 자체도 교육과정의 범주 안에 들어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기 떄문입니다.

교육과정은 단어 하나하나 대단히 치밀하게 한글자 한글자 고민한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것이 읽는 사람이 얼마나 꼼꼼하게 보든 안보든 간에... 그들은 그게 직업이니까...)

그 문서에서 시도때도 없이 등장하는 것이 "복잡하지 않은..." 이런 단어들입니다.

이런 단어가 상당히 주관적이긴 하나, 대체로 수능 킬러문제는 교과서에서 찾아보기 어렵고 꽤나 기괴한 문제들이긴 합니다.

단순히 교과서에 서술된 개념만을 교육과정의 범주로 본다면 교육과정을 넘지 않는 것이 분명하지만,

(물론 개념마저 넘었다고 주장하는 집단들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물론 제가 그렇게 보고 안보고는 중요하지 않지만요)

실제 교육과정 문서는 교과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따라서 문제의 복잡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정말 교육과정에서 허용하는 범주의 문제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교육과정을 넘어섰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이야기 역시 어느정도는 받아들일만 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 듣고 실전개념 듣는 학생들도 킬러문제가 복잡하니까 좀더 빠르게 해결하고 싶어서 실전개념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말은 결국 뭐 그게 좋든 싫든 하위권까지 포용해야 하는 학교수업만으로는 대비가 안되는 문제인 것이구요.


같은 맥락에서, 국어 비문학이 교육과정을 넘어섰다면, 역시 그 주장이 대단히 주관적이며 불명확하긴 하지만,

꽤 다양한 학생 범주를 포용(해야)하는 교육과정의 문서 성격을 생각해볼 때, 

과도하게 어렵거나 글 자체가 상당히 난이도 높은 비문학 문제는 교육과정을 넘어섰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제 "의대는 그럼 어떻게 판별하나요"와 같은 변별력 이야기를 꺼낼텐데,

그 말 안해도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출제자도 아마 교육과정 문서의 애매한 부분보다 변별력을 더 우선시 할 것이라 봅니다.

그러나 변별력은 변별력의 문제고, 순수하게 교육과정 문서를 잘 준용했느냐에 대한 논쟁을 펼치자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어떤 집단들은 당연히 현실문제보다는 문서나 옳고 그름에 더 관심을 가질테니, 그러한 주장을 펼치는 것일 뿐입니다.


이런 다양한 관점의 논의가 있다는 점만 알리고 싶으며, 둘 중 어느 의견에 강한 동의를 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어느새부턴가 양쪽 이야기를 들으면 다 옳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적으로 지인들에게는 불만을 표하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저의 개인적인 기호와 저의 자본주의적 판단(?)이 들어가서 편향된 측면도 있어, 말을 많이 아끼려고 합니다.


4. 사교육에 대한 논쟁 

또다른 핵심 논쟁거리중 하나입니다. 사교육에 대한 옳고 그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교육에 대한 다소 편향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교육은 "문제풀이 기술"을 가르친다 와 같은 워딩입니다.


사교육은 제가 봤을 때 좀 긍정적으로 표현하자면 가장 자본주의를 잘 보여주는 시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사교육을 "문제풀이 기술"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자본주의적 특성을 별로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문제풀이 기술만을 가르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소비자가 그사람을 선택한 것일 뿐입니다.

문제풀이 기술을 가르친 성공한 강사들 사이에서 수많은 본질적인 개념을 가르치려는 강사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사교육시장을 떠났습니다.


마케팅으로 특정 강사가 성공했다는 주장도 본적이 있는데, 이 역시 현재의 현실을 애써 피하려는 사람들의 주장이라 생각됩니다. (제 의견임)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생들이 요구하는 것들이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비단 교육의 문제가 아닙니다. 학생들은 긴 글을 읽는것보다 영상을 좋아하며, 그것도 2분 미만의 짧은 것을 좋아합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기술"을 발견해나가는것보다는 "기술"을 떠먹여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어떤 교육적 관점으로 해석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흐름을 논하는 사람들이 해야할 고민입니다.

교육자 몇명이서 단순하게 교육적 문제로 치부할만한 내용이 아닙니다.

뭐 물론 이러한 특성들을 어떤 마약 같은것으로 치부하고 근절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아마 게임 산업도 근절해야 한다, 코인 산업도 없어져야 한다 뭐 모든 사안마다 다 그렇게 주장할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논쟁을 해야할 것이 맞습니다. 

사교육은 정말 마약 수준으로 나쁜 것인가? 아니면 담배인가? 아니면 기호식품인가? 아니면 의약품은 못되도 건강기능식품 정도는 되는가?

공교육은 의약품이 될 수 있는가?

와 같은 논쟁 말입니다. 그리고 그 산업을 규제해야 하는가? 와 같은 논쟁도 필요합니다. 담배나 기호식품은 꼭 나쁜건가? 와 같은 논쟁처럼 말입니다.

만약 건강기능식품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면, 단순히 "문제풀이 기술"로 폄하할 문제는 아니며, 소비자를 무시하고 기만하는 것 역시 옳지 않습니다.

만약 마약 수준으로 나쁘다고 생각한다면, 그 해악은 사실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니라 더 근본적인 문제로 귀결됩니다.


확실한 것은 많은 학생들은 공교육보다 사교육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교육적으로도 그렇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부모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학자들은 애써 공교육만 옹호하고 이론 기반이 아닌 사교육은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해외에서 한국의 우수한 학업성취도의 이유에 관심이 있지만 우리나라 학자들은 그 이면에 사교육이 일조한다는 사실을 애써 가리려 합니다.

그게 창피할 일인가요? 


가르치는 내용만 놓고 보자면 수능시험 결과를 어떤 교육 목표의 실현보다 더욱 중요시 여긴다는, 

말 그대로 수업이 아닌 강의라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어떤 대의적인 부분은 대부분 동의할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어떤 격차가 발생한다고 해서 폄하하여 공교육이 짱~ 사교육은 강한 규제 눌러버려! 와 같은 형태로 끝낼만한 문제는 절대 아니며, 

사교육 강사들의 학생들을 위해 들이는 무수한 노력과,학생들이 열광하게 만드는 무언가의 요소를, 

재벌이나 장사치, 교육마피아와 같은 부정적인 워딩을 써가며 폄하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성공한 그들 역시 존경받는 학자나 선생만큼 그 성공에 배울점이 넘쳐납니다. 특히 교재나 강의에 들이는 열정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교육내용으로 비판하는 분들치고 그분들만큼 알차고 읽기(듣기) 좋게 교재나 강의를 구성하여 내놓은 사람도 본적이 없으며, 

대부분은 본인이 학생들을 실제로 위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망각한채 비판만 하고 정작 대안에 대한 실현은 못시키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물론 제가 사교육을 강하게 옹호하려는 입장은 아닙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충분히 논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려는 것일 뿐입니다.



etc. 정부나 공무원의 말을 믿기는 믿되, 한번만 더 해석할 필요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4가지 논쟁거리에 대해 살펴봤는데,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과거 만점자 1%라는 어떤 정치적인 사안이 결정되었을 때에도, 결국 서울대 의대를 변별해야 했습니다.

평가원은 생명과학2 등 특정 탐구 과목을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의도적일 것으로 추정) 어렵게 내서,

물수능 속에서도 거의 다맞으면 서울대 의대를 진학할 수 있도록 했었습니다 (또는, 장치를 의도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세상 모든 정치인들은 다 마찬가지인데,

현실을 너무 드러내면 아름답지 못하다는 어떤 유교적 사고방식들이 있어서 그런지,

팩트 기반으로 발표는 하지만 무언가 허술하거나 보완할 무언가를 준비하고 정책을 짭니다.

정치인들이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논 오피셜로 내부적으로 논의되는 부분들은 분명 또 따로 있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겉으로는 완만한 하락을 원하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완만한 하락이면 누가 그 자산을 매수합니까? 그리고 그때 취득세 양도세 등등 거래에서 발생하는 세금이 있어야 나라도 사업을 운영할테니,

대출규제도 풀어주고 그 시장을 잘 아는 사람들끼리는 또 적절히 매수에 구미가 당기도록 하는 장치들도 마련합니다.


자동차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금이 적게 걷히니 한시적으로 했던 개별소비세 인하를 다음달부터 없앤다고 했는데,

여기서 반발이 심해지고 부작용이 있을테니 (사람들이 7월부터 차를 안사서 기업 매출이 줄어든다던가 등등),

국산차에 대해 개별소비세 환원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역차별 시정 정책을 시행합니다.

[참고] 7월부터 국산차 ·수입차 세금 역차별 시정!


따라서 어떤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반드시 그 행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현실적인 측면도 고려하여 한번만 워딩을 해석하고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